멕시코 남부 유카탄주(州) 정부는 14일(현지시간)부터 주도인 메리다 등지에서 ‘2012 마야문화 축제’를 진행 중이다. 세상이 끝나는 날인 21일,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다시 열리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에는 미술 전시회와 도서전은 물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공연도 마련돼있다. 강연회까지 진행한다.
마야인의 유훈을 잇는 축제인 셈이며, 또 지구종말론이 대두한 바로 12월21일을 겨냥한 유카탄주의 관광정책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21일 밤 열리는 메리다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만찬이다. 과거 마야식 요리법을 재연한 만찬에는 국내 외 유명 요리사들이 초청됐으며 5000페소(한화 42만원 상당)를 내고 ‘만찬 티켓’을 구입한 70명도 마야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유카탄주의 요리는 과거 마야인들이 즐겼던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이번 만찬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과테말라도 이번 관광 특수를 놓치지 않았다. 정부가 직접 나서 준비한 기념행사에서는 20∼21일 북부 페텐주에 위치한 티칼 국립공원과 제2도시인 셀라 등 10여개 도시에서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의식과 기자회견, 음식축제 등이 열리며,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과테말라 정부의 초청을 받은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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